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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실패 이야기, 아니 또 다른 기회의 이야기
    성장 일기 2019. 8. 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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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 dot points to decide to become an API writer

     

    테크니컬 라이터로서 나의 가치를 더욱 높이려면 프로그래밍을 다룰 수 있는 테크니컬 라이터가 되는 것이다.

    단순히 번역가에 가까운, 혹은 언어적인 면만 다루는 얄팍한 지식을 가 테크니컬 라이터보다는

    4차혁명이 일어나도 내 일자리에는 영향이 없는 그런 실력 있는 테크니컬 라이터가 되고 싶다.

    이러한 목표를 세우기까지 나에게 있었던 Dot Points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한다. 

     

     

    #1.

    2018년 운 좋게 대기업에서 테크니컬 라이터 면접 제의를 받았는데 1차 면접에서 보기 좋게 떨어졌다.

    그래도 언어쪽에서는 자신 있다 생각했는데 큰 착각이였고 오만이었다.

    누군가의 조언처럼 번역연습도 했어야했고, 프로그래밍 공부도 했어야했다.

    나는 평화롭고 편한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여 '아이 키우면서 일만 하면 됐지' 란 안일한 생각을 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면접에서의 탈락은 나에게 첫 번째 기회가 되었다.

    API Reference나 개발자 가이드를 제작하는 테크니컬 라이터가 있다는 사실을 안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수확이었다.

    그리고 그 후로 나는 그 회사의 API 가이드를 번역하면서 그 업계에서 쓰는 용어나 표현을 익혔다.

    내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었구나를 직면하는 순간들이었다.

    그와 함께 프로그래밍도 함께 익혔다.

    HTML, CSS는 재밌게 배웠는데, JAVASCRIPT, JAVA로 넘어가니 이게 내 머릿 속에 남는 건지, 정말 내가 아는 건지, 내 적성에 맞지 않는 걸 내가 억지로 끌고 가는건 아닌지 고민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어렵게만 다가오는 이론을 한번 다 훑겠다고 억지로, 질질 끌고가다 보니 금방 포기할 것 같아서 실전을 통해 익히는게 낫겠다 싶었다.

    그래서 API 를 가져다 쓰는 연습과, 조금 더 익숙해 진다면 나만의 앱을 만들어볼까 한다. [2019년 하반기 목표]

     

     

    #2.

    '고급 영어 쓰기 연습과 프로그래밍 익히기'

     

    이 목표 아래 틈틈히 공부를 하던 중에, 두 번째 기회가 왔다.

    꿈의 직장인 곳에서 구인공고를 냈었고, 그 공고와 관련하여 서로 다른 6명의 헤드헌터에게 연락이 왔다.

    그래서 나는 착각을 했다.

    이 번이 기회구나, 내가 그래도 그 공고와 매칭이 되는구나.

    이제와 뒤돌아보니 어쩌면 까다로운 선별 작업에서 더 이상 지원할 사람이 없어 연락이 왔을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든다.

    이유야 어쨌든,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그 회사 사이트의 가이드를 번역해보고, 용어를 익히고, 면접 준비를 하고.

    무슨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는지 서류를 넣자마자 합격 여부도 모른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1차 면접을 보았고 다행히 실무 면접과 실기 시험은 통과했다.

    작년에는 실기 시험에도 뛰어난 영어 번역 실력을 보이지 못해 쓰디쓴 고배를 마셨는데

    그래도 이번엔 합격함에 나 스스로 뿌듯하고 자심감도 얻었다.

     

    하지만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다.

    .

    .

     

    나는 IT 경력이 없다. 그래서 관련 용어들과 개념들을 공부했음에도 경력 많은 임원이 나에게 기본 개념을 설명하라 했을 때, 나는 두려움이 들었다.

    '내가 잘 설명할 수 있을까?', '틀리면 어떻게하지?'-

    그리고 그 두려움에 내가 사용한 플랫폼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알면서 이야기 못 한게 아니라 그들을 만족시킬만큼 설명할 수가 없었다.

    면접이 끝난 후 불합격을 예감했고, 면접이 끝난 후 이대로 나가면 난 정말 끝이다란 생각에 다른 개념을 말해보겠다고 할까, 정말 미친 척 춤을 춰볼까, 하고 별의 별 생각을 다 했다.

    매 순간마다 모든 것이 합격의 길로 안내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나의 기대와 달리, 이번 채용의 과정은 실패로 막을 내렸다.

     

    이별한 사람처럼 나는 가슴 앓이를 했다.

    무조건 합격한다고 철썩 같이 믿고 준비 했던 터라 나는 충격이 컸다.

    꼭 백년 만년 사랑할 거라고 철썩 같이 믿었던 애인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것처럼-

    그렇게 거진 3주간을 그 짧았던 최종 면접의 30분을 되새기며,

    '준비한 답은 따로 있는데, 왜 그 질문엔 이렇게 대답했을까?', '왜 가장 중요한 그 개념을 다시 한번 설명하는 연습을 하지 않았을까,' 등등 나를 자책하다가, 나는 다시 일어섰다.

    툭툭툭 털고.

    아직도 다 털어내버리진 못했다. 아직도 내가 그 날 왜 그렇게 대답했는지 이해가 안되고 원망스러우니까.

     

    나의 또 다른 문제점을 알아낸 것이 이번 면접의 또 다른 기회인 것이다.

    나는 IT 업계의 기술을 잘 알지 못하고, 잘 설명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더 공부해서 다시 지원하면 되지.

     

    문제가 뭔지 알고, 무엇을 준비하면 될 지 아는데, 뭐가 문제야?

    일 년 다시 해보자!

     

     

    첫 번째 실패의 경험에서 배운 교훈은,

    실패는 또 다른 기회이자 또 다른 목표를 세우기 위한 Turning Point라는 것이다.

     

    첫 번째보다 더 쓰라린 두 번째 실패지만 더 좋은 것을 얻기 위한 자양분을 얻었다 생각하고,

    Keep going on!

     

     

     

    +

     

    요새 새로운 개념을 배울 때마다 떠오르는 말,

     "If you can't explain it simply you don't understand it well enough."    - 아인슈타인

    내가 그 날 설명을 제대로 못한 건 운이나 나의 준비 부족이 아니라, 내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이 공간을 활용해서 내가 알고 있는 개념들을 풀어내볼 생각이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설명할 수 없다면, 그건 아는 게 아니라 들어본 것이다.

    누가 물어보아도 명쾌히 대답해줄 수 있도록 이 곳에서 공부하고 기록하고 보관하고.

     

    더불어 이렇게 나의 생각을 풀어내면서 글쓰기 연습도 하고, 나를 알아가는 공간으로도 쓰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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